Rollei 35
Carl Zeiss Tessar
kodak color iso 100
2008. 3. 19.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낯선 카메라랑 노는 것이 재미있어졌다.
사진에 대해 공부할 마음을 먹었다.
...........
또 구시렁구시렁
언제부턴가
독서와 음악감상을 밀어내고,
만인의 취미로 자리잡은
사진찍기...
고딩때,
대학생이 되면 꼭 사진동아리를 들고야 말리라 맘 먹었었는데..
오히려 너무 대중화 되고 보니
정작 본인은 흥미를 잃어버렸었다.
그러다가
운명처럼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운명적이었다고 할 수밖에...)
Rollei35를 만났다.
첨엔 그저 신기하고 까탈스런 장난감에 불과하여,
1년을 꼬박 상자 속에 가둬두었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말을 걸어왔다.
아직도 서툴고
여전히 까탈스럽지만,
서두르지 않고,
조심조심...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고 느꼈을 때..
갑자기 이 녀석이
이상증세를 일으키며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말았다.
오만하게도
이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계식은 겨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단 사실도,
이 까탈스런 녀석의
노출계가 엉망이었단 사실조차도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헛똑똑이었던 것이다.
결국 주인을 잘 못 만나
수리점에서 고생하고 있을 이 녀석..
부디 멀쩡한 모습으로 살아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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