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활짝 웃었습니다.
달리 무슨 수가 있겠어요? 모른척 하고 살아가는 것 말고는..
어차피 참지 않으면 별 도리도 없잖아요?
그냥 웃으면서 지내다 보면 또 잊혀질테지요.
4년도 더 지난 그 때 일을 되짚어보아도
그땐 울고불고 난리법석을 떨었었지만
얼마 지난 뒤에는 그냥 웃게되던걸요
하긴 아직도 가끔 그떄를 생각하면 뒷골이 약간 땡기는 것이
마음의 앙금마저 모조리 웃어넘길 수 있다고는 말 못하지만요
그래도 사람 마음이 어찌 한결 같겠어요?
그렇더군요..
한결 같은 건 없으니 그러니 이해하자고,
나도 그렇게 변해가지 않더냐고
스스로에게 이해시키며 목구멍을 타고 오르는 울분을 삼키며...
쬐끔은 기분이 나아집디다
그런것이죠
늘상 나는 변해가는 것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며 욕을 하지만
정작 내 자신부터 변해가던걸요
아마 그들도 모두 그럴려고 그러는 것은 아닐겁니다.
내일도 나는 아무 일도 없는 듯이 활짝 웃을겁니다.
달리 무슨 수가 있겠어요?
모른척 하고 살아가는 것 말고는..
그치만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배신감에 치를 떨더라도
지금은 다릅니다.
그럼요, 지금은 다르지요.
시간이 마냥 흐르는 것은 아니고,
저도 그냥 나이만 먹는 것은 아니더군요
그래서 오늘도 웃고, 내일도 웃고..
계속 그렇게 살아갈 힘이 있는 것이겠지요
언젠가 또다시 내 앞에 지금과 같은,
아니 더한 일이 닥쳐 내 마음을 어지럽히더라도
4년전에 맛본 그 울분은 이제 안 갖을랍니다.
지금과 같은 실망감도 안 느낄랍니다.
바라지 않으렵니다.
내 자신도 나를 속이는데,
더 이상 그런 순진한 희망 같은건,
부질없는 미련같은건,
이제 싫습니다.
그렇게..
나의 세상은 넓어지고, 나의 마음은 좁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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