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드라마 다시보기를 틀어놓고
소리만 들으며 작업을 하는데,
드라마 속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행은 아직 다녀오지 않았다고..
세상에 살아갈 날이 남아 있는 한, 최고의 경험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순간..
마음이 먹먹해졌다.
그것은 단순한 감동.. 그런 차원이 아닌..
누군가 직접 내 귀에 속삭이는 듯한 그런 이입의 전율이었다.
마치
요 근래 내 머리 속을 떠돌고 있는,
날이 갈수록 더더욱 선명해 지고 있는,
그 '나쁜 생각'을 읽고서
그런 생각따윈 떨쳐버리라고
짐짓 너스레를 떨며 부드럽게 타이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어느샌가
내 삶에 있어서 최고의 '이상'은
'탈출'이 되어 버렸다.
모든 것을 떨치고
모든 욕심을 버리고
그저 가만히 누워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것.
내게 있어 현실에서 추구할 것은 남아 있지 않고,
내게 있어 인생은 벗어나야할 대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단지 벗어나고픈 마음을 실행에 옮길 용기가 부족하여
마지막 희망마저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가엾은 내게,
'아니야.. '라고,
그 시가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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